202103 졸업생 소식_Hyvä life in Finland

안녕하세요 독성학 연구실 가족 여러분! 2018학년도 석사 졸업생 이승백입니다. 이렇게 인사 드리게 되어, 제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지난 2020학년도 가을학기부터 핀란드 University of Oulu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했습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과 만성자궁내막염(Chronic endometritis)의 면역학적, 미생물학적 바이오마커를 찾는 연구가 저의 주된 연구 주제입니다. 저는 또한 여성 생식계 건강에 관한 연구 컨소시엄인 MATER 컨소시엄에 속해 있습니다. MATER 컨소시엄에는 유럽 내 5개 대학과 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고, 배아부터 산부인과 질환까지 폭넓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Marie Sklodowska-Curie grant로부터 펀딩을 받고 있고, 학생들에게 인턴쉽 프로그램과 두 개의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컨소시엄의 모든 연구가 인체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전세계 여성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굉장히 의미 있는 연구라고 자부합니다.

 저는 장내 미생물에 대한 커다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석사 학위논문 주제는 토양 독성물질 카드뮴에 대한 C.elegans와 그들의 장내 미생물의 반응에 대한 연구였습니다. 교수님과 연구실 선후배님들의 전폭적 지원과 지지 덕분에 졸업장과 함께 SCI 논문을 출간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 논문은 제가 박사 과정을 지원하고, 합격하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졸업 후에도 미생물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고, 박사 과정도 이와 관련된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구를 발전시켜 제가 꼭 해보고 싶은 연구는 장-뇌 축(Gut-brain axis)에 자궁 또는 생식계를 더하여 특정 질환의 원인 규명과 치료를 제시할 수 있는 연구입니다.

조금 가벼운 이야기로 넘어와 이 곳의 생활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북유럽의 대자연으로부터 인간이란 한없이 작고, 여린 존재임을 매번 깨닫게 되고 동시에 불안과 걱정으로 가득 찬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는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work와 life의 분리, 나와 타인의 분리가 잘 이루어지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고민도 거의 없는 편입니다. 이들에게서 남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욕구를 충분히 존중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저도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가 스스로 스트레스를 만들지 않는 이상 마음이 동요되는 일이 크게 없는 평화로운 나날을 즐기고 있습니다. 또 친구들을 초대해 한식을 요리해주고, 한국 근현대사가 바탕이 된 영화도 함께 보면서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열심히 알리고 있습니다.^^ 기나긴 겨울을 신나게 나기 위해 크로스컨트리 스키라는 새로운 취미도 만들었습니다. 지난 스키홀리데이에는 10km를 완주했는데, 올해 제가 한 일 중 가장 성취감이 크고, 뿌듯하고, 스스로가 정말 대견했습니다. ^__________^ 제가 그동안 겪어왔던 것들과 정말 많은 부분이 달라 낯설기도 하고, 두려운 마음이 앞설 때도 있지만 위축되지 않고, 씩씩하고, 즐겁게 잘 지내겠습니다. 제 박사과정을 응원해주세요! 저도 여러분의 하루와 꿈을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